설문조사 리워드 앱

 

 

설문조사 리워드 앱

 

 

 

  리워드 앱이 없던 시절에도 유료 설문조사는 있었다. 우편이나 ARS, 이메일(PC) 등을 이용하여 설문 조사를 해왔고, 참가자들에게 일정한 사례금을 지급하였다(보통 1포인트 당 1원).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만들어지면서, 설문 조사 회사들도 앱을 출시하여 앱으로 설문조사를 받고 있다. 여전히 예전 방식을 이용하는 설문도 많지만, 점점 앱으로 이동하는 중이다.

 

 

 

 

설문조사 앱. 윗줄 왼쪽부터 오베이, 한국리서치, 패널나우, 

서베이링크, 엠브레인파워브레인, 두잇서베이, 더폴, 아이세이(isay)

이미지 출처 : 구글

 

 

 

  설문조사 앱도 이용 방법은 여느 앱과 다르지 않다. 설문조사를 하면 포인트를 지급하고, 포인트가 어느 정도 쌓이면 현금이나 상품권을 지급한다. 운영 원리는 같지만 광고 보기나 출석 체크와는 달리 설문 조사는 꽤나 까다롭다.

 

  짧게는 몇분에서 길게는 몇십분이 걸리기도 하고, 성의 없는 답변을 하면 ‘불성실 패널’로 찍혀 설문 참여가 제한될 수 있다. 설문에 따라 상당한 지식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하다보면 진땀을 뺄 때도 있으며, 설문 내용을 유출하면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다. 보통 설문을 시작하기 전에 이러한 사항에 대한 동의를 받는다.

 

  한편, 다른 앱과 달리 설문 조사는 상당한 사생활 정보를 요구한다. 일반적인 리워드 앱은 가입할 때 이름, 성별,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이메일 정도를 입력하면 된다. 그러나, 설문조사 앱은 이러한 정보 외에도 가족관계(결혼 여부, 자녀, 동거 가족 등), 직업 및 직위, 재산 정도와 월수입 등의 꽤 민감한 정보를 요구한다. 또한, 개별 설문 조사에 따라 매우 구체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보험 회사에서 주최하는 설문에 참여하려면 건강 상태나 소유 차량, 재산 정보 등을 제공해야 설문에 참가할 수 있다. 가끔은 ‘이런 것까지 알려줘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물론, 좋은 점도 있다. 보상이 꽤 두둑한데, 설문에 따라 다르지만 난이도 좀 있거나 시간이 많이 걸리는 설문 조사를 하면, 1,000포인트 이상을 주기도 한다. 설문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설문에 참여만 해도 소정의 포인트(일반적으로 100포인트 이하)를 준다. 또, 여느 앱과 달리 설문 조사 앱은 현금을 지급하는 앱이 많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 다른 장점을 꼽자면, 좌담회나 신제품 홍보 행사 등의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면 5~10만원 정도의 현금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이것도 쉽지 않다. 보상이 큰 만큼 조건도 까다롭다. 보통 설문 형식으로 신청을 받는데, 이것을 통과해야 패널로 선정될 수 있다. 나도 여러번 신청해 보았지만, 아직 선정된 적이 없다. 또, 팬데믹 이전에는 이러한 행사가 꽤 많았으나, 지금은 행사 자체가 크게 줄었고 화상 회의 형식의 온라인 좌담회를 하는 경우도 있다. 아마도, 오프라인 행사는 팬데믹이 끝나야 활성화 될 것 같다.

 

  설문조사 앱의 운용은 회사의 규모에 따라 차이가 크다. 이름 있는 리서치 기업은 정부나 지자체, 기업의 의뢰를 받기 때문에,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지만 개인 설문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직접 설문을 받기 보다는 중소 업체에 외주를 주는 경우가 많다. 또한, 설문 외에는 포인트를 얻기가 힘들며 이벤트도 잘 거의 하지 않는다.

 

  반대로 중소 업체에서 만든 앱은 여느 리워드 앱과 비슷한다. 설문 조사가 주된 기능이지만 출석체크 포인트도 주고 자잘한 이벤트도 꽤 하며, 앱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좀 열심히 하면 제법 쏠쏠한 포인트를 모을 수 있다.

 

  설문 조사는 어플리케이션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있던 것이므로, 여전히 이메일을 이용한 PC 기반 설문이 많다. 앱이 있어도 PC로만 참여 가능한 경우도 적지 않고, PC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고수하는 업체도 적지 않다. 점점 앱 중심으로 변화하겠지만,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PC와 병행한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설문 조사 앱은 모든 앱처럼 장단점이 있지만,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설문에 성실하게 임한다면 다른 앱보다 좀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자신의 성향에 맞다면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이 글은 전적으로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또한, 리워드 앱의 방식 및 포인트 적립 등은 자주 바뀌므로 다운 받기 전에 리뷰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모두 부자 되세요~!